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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4u  [homepage]님께서 남기신 글 (2012-07-14 15:49:46, Hit : 61)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 (눅 16:9)

이 비유는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는 모순 때문에 그 해석이 구구하다. 일반적으로 이 비유는  (1) 인간이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축복을 잃어버리게 된 것을 가리킨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던 그때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잘못하므로 지도권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3) 신자가 내세의 상급을 얻기 위하여 이 세상에 있는 동안 그 소유한 물질로 구제하는 것이 지혜롭다는 등의 해석이 있는데 마지막 것이 가장 본문에 잘 부합된다고 보겠다.1)
  
여기 한 청지기가 있다. 이 청지기는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나 보디발의 집에 요셉처럼 아마도 주인의 모든 소유를 다 맡아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처음에 이 청지기는 주인에게 전적인 신임을 받을 정도로 성실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무능해지고 게을러지게 되었다. 그래서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소문이 주인에게까지 들어갔다. 마침내 주인이 수지 계산을 해 보게 되었고 손실이 적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주인은 더 이상 그를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청지기직을 그만 두게 하려고 했다. 이 사실을 안 청지기는 주인의 빚을 진 사람들을 다 불러 크게 인심을 썼다. 기름 100말을 진 사람에게는 증서에 50이라 쓰게 하고 밀 100석을 진 사람에게는 80석이라고 쓰게 하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후에 이 사실을 주인이 알고 그 청지기를 책망하는 대신에 칭찬하였다.
  
그러면 여기 주인은 누구인가?  주인은 왜 책망 대신 칭찬을 했는가?  여기서 주인은 인간 소유주, 주인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왜 불의한 청지기를 칭찬하는가?  여기서 주인은 청지기의 부정직이나 불의함을 칭찬한 것이 전혀 아니다. 물론 어떤 학자들은 주인이 빚을 줄 때는 기름 100말을 진 사람은 아마 50말을 졌을 것이고, 밀 100석 빚진 자는 80석을 졌는데 그 이자가 그렇게 불어난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그러니 원래의 진 빚만 갚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간에는 가난한 자에게 꾸어주되 이자를 받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는가?(출 22:25; 레 25:36; 신15:8). 그러나 설사 그렇다고 치더라도 청지기는 주인의 허락 없이 주인의 빚진 자에게 인심을 쓴 것은 잘못이니 불의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인이 이 불의함을 칭찬했을 리가 없다.
  
여기서 주인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은 그가 불의했어도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 장래를 대비한 데 있다. 그래서 8절에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빚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하셨다. 여기서 예수님은 세상 사람들이 이 세상의 일을 처리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이 그들의 영원한  구원에 영향을 주는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더 영리함을 지적하신 것이다.2)
  
그러면 여기서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재물은 왜 불의한가?  유대인들은 의와 불의의 재물 대신에 거짓과 참 재물로 구분하였다.  전자가 부정하게 모은 재물이라면 후자는 정직하게 취득한 재물이다. 그런데 여기서 예수님은 모든 재물이 그것을 얻는 방법에서 의롭지 못한 요소가 있음을 암시하는 말을 쓰셨다.3)  이런 점에서 재물은 불의하다고 할 수 있다. 불의한 청지기는 재물로 친구를 사귀어 놓았으니 청지기직을 그만 둘 때 아마 저들이 그를 도와 줄 것이다. 이처럼 너희가(제자들) 재물로 친구를 사귀면 즉 세상의 소유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면 하나님께서 영원한 처소에서 너희를 영접하시겠다는 뜻이다. 이 말씀은 예수를 믿지 않는 불신자도 재물을 선하게 쓰면 천국 간다는 말씀이 아니다.  너희 즉 예수를 믿는 신자가 재물을 바로 쓰면 천국에서 하나님이 상급을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9절에 "재물은 없어진다" 하였다. 이 말씀은 신자가 세상을 떠날 때 우리 자신만 아니라 모든 소유도 타인의 것이 될 때를 가리킨다. 따라서 그 전에 지혜롭게 재물을 쓰는 청지기처럼 그 때를 앞서 내다보며 세상과 세상의 것을 쓰되 세상을 반대하고 하나님을 위하여 쓰라고 권면하시는 것이다.4)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 즉 그들의 마음을 세상의 재물에 둔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보화를 쌓아 둔 사람들을 환영하신다.5) 그리고 실제로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에서 볼 수 있듯이 부자는 세상에 있을 때 가난한 거지 나사로를 위해 물질을 쓰지 않았으며 죽은 후에 나사로가 그의 친구로 아브라함에게 도움을 구할 수가 없었다. 부자는 지옥에서 그가 가장 친구가 필요할 때 한 사람의 친구도 없는 것을 깨달았고,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나무랄 수밖에 없었다.6)

   주
   1. 박윤선, 공관복음, p.617
   2. W. Hendriksen, The Gospel of Luke. p.770
   3. Leon Morris, Luke. p.272
   4. R.C. Trench, Notes on the Parables of Our Lord, Beacon Bible Commentary, Vol. 6. p.563
   5. S. Kistemaker, The Perables of Jesus, Baker. p.234
   6. F.F. Bruce, The Hard Sayings of Jesus.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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